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에 김포버스노선 개편도 차질

입력 2019-07-09 16:04
수정 2019-07-09 16:10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에 김포버스노선 개편도 차질

철도 개통일까지 버스개편 연기…김포시, 전세버스 투입 논의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김포시 광역교통수단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개통이 지연되면서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버스노선 개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는 오는 27일 시행할 예정이던 '2차 버스노선 개편'을 김포도시철도 개통일까지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애초 김포시는 27일 김포도시철도 개통일에 맞춰 시내버스 10여개 노선의 경로를 변경하거나 단축하고 김포도시철도 각 역과 연결해 환승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의 2차 버스노선 개편을 시행하려 했다.

그러나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두 달여 뒤인 9월로 연기하면서 환승 체계 구축이 실효성이 낮고 시민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 2차 버스노선 개편도 연기했다.

김포시는 대신 1차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차 버스노선 개편은 김포 버스업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41개 버스노선 중 평일 11개 노선과 주말·공휴일 21∼24개 노선의 차량 운행을 줄이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광역버스와 좌석버스의 경우 기다리는 시간이 최대 30분가량 늘어났다.

김포시는 주민불편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는 주말과 공휴일에 버스를 추가로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일 방침이다.

또 김포와 개화역·김포공항역을 오가는 5개 노선에 '출근 전용 전세버스' 20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운수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김광식 김포시 교통개선과장은 "부족하나마 전세버스 투입으로 출근길 시민불편을 줄이도록 운수업체와 신속하게 협의해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도시철도 사업은 김포 한강신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 대책의 하나로, 총사업비 1조5천86억원을 들여 23.67㎞ 구간의 정거장 10개소를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를 운영하는 것이다.

애초 지난해 11월 개통이 추진됐지만, 건설 지연으로 점검이 늦춰져 이달 27일로 개통이 한차례 연기됐는데 차량 떨림현상 등 결함이 발견되면서 개통이 다시 연기됐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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