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베냉,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 서명
아프리카연합 55개국 중 에리트레아만 참여 안해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의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에 나이지리아와 베냉이 가세했다.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파트리스 탈롱 베냉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가 열린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AfCFTA 협정에 서명했다고 AFP, 신화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두 국가는 그동안 자국 산업보호나 노동계 반발 등을 이유로 AfCFTA 합류를 미뤄왔다.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1억9천만명으로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이다. 베냉은 야자유, 면화 등을 수출하고 있다.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협정에 서명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해 투자 유치, 제조업 성장, 밀수 퇴치 등을 위해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니제르에 모인 아프리카 각국 지도자들은 AfCFTA가 '가동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나이지리아와 베냉이 합류하면서 아프리카연합(AU) 55개 회원국 가운데 AfCFTA에 참여하지 않는 국가는 에리트레아만 남게 됐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AfCFTA 협정 서명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올해 5월 말 발효된 AfCFTA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지대다.
AfCFTA는 역내 상품 90%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앤 뒤 전면 철폐까지 나아가기로 했다.
또 비회원국에 대한 역외 관세도 통일해 관세동맹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단일시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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