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료진, 북한서 무료 안과 진료…"200여명 백내장 수술"
주북한 中 대사 "시진핑 주석 방북 성과 실천 조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의료진이 북한을 방문, 200여명의 환자에게 백내장 수술을 해주는 등 무료 안과 진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톈진(天津)의과대학 안과병원 자오사오전(趙少貞) 부원장이 이끄는 중국 안과의료팀이 1~12일 북한에서 '젠캉콰이처(健康快車)' 북중 협력 광명 프로젝트를 실시 중이다.
젠캉콰이처는 무료 안과 수술 등 자선사업을 하는 중국의 안과 진료 전용 기차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제교류협력센터와 북한 병원협회가 협력해 최초로 북한에서 진료하게 됐다.
10년 넘게 백내장을 앓아왔던 한 노인은 5일 북한 적십자병원을 방문한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를 만나 "오랫동안 연구작업을 해왔던 학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눈을 너무 많이 써 실명했고 오랫동안 책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의료진 덕분에 다시 광명을 되찾았다"면서 "열심히 연구해 중국 인민의 우정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리 대사는 심일철 적십자병원 원장과의 대화에서 "얼마 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국빈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요한 공통 인식을 이루고, 의료분야 등에서 구체적으로 협력하고 우호교류를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안과 진료에 대해 "시 주석의 방북 성과를 실천하는 실질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심 원장 역시 시 주석의 방북 성과를 평가하면서 "중국은 의료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선진 기술을 가진 만큼 북한은 중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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