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남부 미시시피주 21개 전체 해변, 독성조류 출현으로 폐쇄

입력 2019-07-08 07:39
美남부 미시시피주 21개 전체 해변, 독성조류 출현으로 폐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멕시코만(灣)에 인접한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州) 해안에서 독성 조류(藻類)가 출현해 주내 21개 전체 해변이 폐쇄됐다고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시피 주정부 환경국(MDEQ)은 청록 독성 조류 대증식(HAB)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해변 이용객의 입수를 전면 금지했다고 말했다.

HAB 현상은 일반적인 바다 조류 군락이 통제 불능 상태로 증식해 인체에 심한 독성 영향을 미칠 때 발현된다고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설명했다.



미시시피 보건당국은 독성 조류로 인해 피부 발진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정부는 여름을 맞아 피서객들이 모래사장까지는 이용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안전 공지가 내려질 때까지 바닷물에 입수하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대기국은 독성 조류 대증식이 해수 과영양화와 해수 온도 변화, 해류 변화 등 여러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시시피 주정부는 피서철에 해변 폐쇄로 피해가 예상되는 관광·레저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이다.

미시시피 인근 루이지애나주 환경당국도 독성조류 증식 영향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