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그룹 매출 절반, 해외서 내겠다…북미시장이 핵심 거점"

입력 2019-07-08 12:00
수정 2019-07-08 22:29
CJ "그룹 매출 절반, 해외서 내겠다…북미시장이 핵심 거점"

CJ아메리카 이상훈 대표 "美콘텐츠시장 韓 14배…韓음악·영화 끼고살도록"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CJ그룹의 미주사업을 총괄하는 이상훈 CJ아메리카 대표는 "2~3년 이내에 CJ그룹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내겠다는 게 CJ의 글로벌 사업비전"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케이콘 뉴욕'을 개최한 맨해튼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현재 그룹 내 해외매출 비중은 30%"라며 이같이 말했다.

케이콘은 CJ ENM이 2012년부터 8년째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K 컬쳐 축제로, 이번 뉴욕 행사는 맨해튼의 '공연메카'인 매디슨스퀘어가든과 초대형 전시장 '뉴욕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6~7일 이틀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상훈 대표는 "글로벌 성장의 핵심 거점은 북미 시장"이라며 "누적투자액이 30억 달러 규모인데, 이 가운데 28억 달러는 최근 1~2년 사이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限韓令)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구가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까지 가중되자 정치·경제적으로 유리한 미국 투자에 주력하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CJ그룹은 바이오, 식품, 물류,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미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식품 부문에서는 CJ제일제당 종속회사 CJ 푸드가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를 약 2조원에 인수했고, 물류 부문에서는 CJ대한통운이 미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를 약 2천300억 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매출은 2017년 2천900억원에서 그쳤으나 올해 3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의 미주 물류매출도 2017년 1천583억원에서 지난해 4천67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밖에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도 미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 미국 시장은 한국의 14배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인이 일상생활에서 한국 문화를 맘껏 즐기게 하는 게 진정한 한류의 세계화"라며 "세계인이 매년 2~3편 한국영화를 보고, 매달 1~2번 한식을 먹고, 매주 1~2편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매일 1~2곡 한국음악을 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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