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흐 침묵' 이집트, 남아공에 덜미…네이션스컵 16강 탈락
나이지리아는 '디펜딩 챔프' 카메룬에 3-2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의 발끝이 침묵한 이집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발목을 잡히면서 2019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이하 네이션스컵)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집트는 7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과 대회 16강전에서 0-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네이션스컵 최다우승국(7회)인 이집트는 2010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홈 무대에서 통산 8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특급스타' 살라흐의 득점포가 끝내 가동되지 않으면서 16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남아공은 '개최국' 이집트를 꺾는 이변에 성공하며 2013년 대회(8강) 이후 6년 만에 8강에 올라 나이지리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집트는 볼 점유율(63%-37%)은 물론 슈팅 수에서도 15개(유효슛 3개 포함)-14개(유효슛 6개)로 남아공에 앞섰지만 '한방'을 터트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집트는 '선수비 후역습'에 나선 남아공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16강전을 앞두고 감기 때문에 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이집트의 살라흐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위력이 떨어졌다.
결국 한 방을 노린 남아공은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레보 모티바(스트라스부르)의 패스를 받은 템빈코시 로치(올랜도)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이집트를 침몰시켰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나이지리아가 '디펜딩 챔피언' 카메룬을 상대로 혼자서 2골을 터트린 오디온 이갈로(창춘)의 원맨쇼를 앞세워 3-2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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