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남자탁구단, 고교 최대어 조대성 지명 절차 밟는다
내주 중 지명 신청서 제출 예정…연고지는 전북으로 등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4월 창단한 한국마사회 남자탁구단이 '탁구천재'로 불리는 고교 최대어 조대성(17·대광고 2학년) 지명 절차에 들어간다.
마사회 탁구단은 최근 대한탁구협회에 남자팀의 연고지를 전북으로 하겠다고 등록했다고 6일 밝혔다.
창단팀으로서 본격적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최영일 (54) 전 삼성생명 총감독을 남자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마사회 탁구단은 조만간 한국 남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조대성에 대한 지명 절차를 밟는다.
최영일 감독 등이 내주 중 탁구협회 사무국을 방문해 정식으로 조대성 지명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현행 탁구협회 '창단 지원 규정'상 창단팀은 고교 1, 2학년 선수 중 2명을 지명할 수 있어서다.
조대성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한국 남자탁구를 이끌 재목이다.
대광중 3학년이던 2017년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0위였던 이상수(삼성생명)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조대성은 작년 같은 대회에서는 대광고 1학년으로 역대 남자 선수 최연소로 결승에 올랐다.
열여섯 살이던 조대성의 결승 진출은 종전 고교 3학년으로 결승에 올랐던 안재형과 유남규, 유승민을 뛰어넘는 역대 최연소 기록이었다.
결승에서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의 벽에 막혔지만, 준우승도 대단한 성적이었다.
조대성의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9∼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올해 아시아선수권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 8승 5패의 성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대표 상비 1군 14명이 출전한 선발전에서 성적으로 3위까지 뽑는 국가대표가 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아 탁구협회 추천으로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나가게 됐다.
조대성은 마사회의 지명 신청이 탁구협회로부터 받아들여지면 고교 3학년인 내년 12월 종합선수권대회부터 마사회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수 있다.
현재 마사회 남자팀은 '수비 달인' 주세혁을 비롯해 정상은, 백광일, 박찬혁 등 선수 4명을 보유하고 있고, 7월 말 열리는 회장기 실업챔피언전에서 창단팀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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