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브뤼셀 여름영화제'…서울 주제로 한국 영화 32편 상영
10월 5일엔 한류 축제 'K-커뮤니티 페스티벌 브뤼셀' 개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오는 9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서 한국의 고전 영화부터 최신 영화까지 32편을 잇달아 소개하는 '영화 한류 축제'가 열린다.
주(駐)벨기에·유럽연합(EU)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은 4일(현지시간) 문화원에서 현지 언론인 40여명을 초청,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하반기 주요 사업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뤼셀 여름영화제의 프레데릭 코르네 축제감독은 이날 회견에 함께 참석해 브뤼셀시는 매년 여름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을 주제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9일 개막작으로 '놈놈놈'(김지운 감독)이 영화제의 문을 연 뒤 '시인'(이창동 감독), '올드보이'(박찬욱 감독), 'JSA'(박찬욱 감독) '부산행 열차'(윤상호 감독), '살인의 추억'(봉준호 감독), '추적자'(나홍진 감독) 등 한국 영화 32편이 유럽 관객을 찾아간다.
이어 오는 10월 말에는 브뤼셀 시내 보자르, 시네마 갤러리 등 극장에서 '제7회 브뤼셀 한국영화제'가 이어진다고 문화원 측은 밝혔다.
문화원은 또 벨기에 젊은이들이 K-팝 전문가에게 K-팝과 댄스에 대해 직접 교육을 받는 '제4회 K-팝 아카데미'를 지난 1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최한다.
이 기간에 참가 학생들은 K-팝 보컬과 댄스 강습과 함께 태권도 체험, 판소리 체험 등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접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또 교육을 마친 뒤에는 K-팝 플래시몹, 졸업 공연 등을 통해 'K-팝 전도사'로 나서게 된다.
문화원은 이어 오는 10월 5일엔 벨기에 내셔널 포레스트 대형 공연장에서 벨기에 내 대표적 한류 동호회인 'K-팝 벨기에 소사이어티'가 매년 개최하는 '한류 웨이브'와 협력해 '2019 K-커뮤니티 페스티벌 브뤼셀'이라는 명칭 아래 한국 문화 축제를 온종일 개최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화원은 태권도 보급 확대를 위해 13~60세를 대상으로 태권도 워크숍을 두 차례(7월 2일~8월 29일, 9월 3일~11월 28일)에 걸쳐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의 현대 건축을 소개하는 '제3회 건축전'(7월 11일~8월 30일), 한국 만화를 소개하는 '제6회 한·벨 만화교류 특별전'(9월 12일~11월 1일) 등도 마련돼 있다고 문화원 측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견에선 국악인 민혜성 씨의 판소리 공연(고수 권은경)과 한식 시식회도 열렸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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