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에 경남 온열환자 22명 발생…119폭염구급대 조기 가동
도, 폭염대응장비 실은 펌뷸런스 97대 운영·쿨링포그도 설치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며 경남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5일까지 온열환자 관련 신고는 총 22건 접수됐다.
이중 한 건은 현장 응급처치로 끝났지만, 나머지는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며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관련 피해가 줄을 잇자 경남도는 119 폭염구급대를 조기에 가동하는 등 폭염대응 구급활동에 나섰다.
도는 온열환자에 대비해 9월 말까지 도내 18개 소방서에 냉방조끼 등 9종의 폭염대응장비를 적재한 119구급차 107대와 펌뷸런스 97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펌뷸런스는 '소방 펌프차'와 '구급차'의 합성어로 사고현장 응급상황 초기대응을 위해 구급장비를 갖춘 소방 펌프차와 사고현장과 가장 인접한 구급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또 그늘막과 인공 미세안개를 분사해 더운 공기를 기화열로 식혀주는 쿨링포그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무더위쉼터 220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대형 체육관 등을 대규모 무더위쉼터로 활용하는 '맞춤형 쿨링센터'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거점을 순환하는 무료 냉방버스도 운행하며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농어촌 지역 고령층 피해 예방활동도 나선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낮 최고기온은 거제 30.4도, 김해 30.3도, 사천 30도, 산청 29.8도, 의령 29.1도, 창원 28.4도 등으로 나타났다.
창원기상대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경남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평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상돼 온열질환자 발생 수도 더 많을 것 같다"며 "119 폭염구조대 등 무더위로부터 도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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