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나달, '악동' 키리오스 꺾고 3회전 진출

입력 2019-07-05 07:44
-윔블던테니스-나달, '악동' 키리오스 꺾고 3회전 진출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 케르버, 2회전 탈락 이변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43위·호주)를 꺾고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7억3천만원) 3회전에 올랐다.

나달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키리오스를 3-1(6-3 3-6 7-6<7-5> 7-6<7-3>)로 물리쳤다.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 나달은 지난 2월 멕시코오픈에서 키리오스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2014년 윔블던 16강에서 키리오스에 졌던 아픔도 덜어냈다.

이 경기는 윔블던에서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나달의 대회 통산 50번째 경기였다.

'악동'이라는 별명답게 키리오스는 언더핸드 서브로 점수를 올리거나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는 등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나달은 흔들림 없이 승리를 따냈다.

나달의 3회전 상대는 조 윌프레드 총가(72휘·프랑스)로 정해졌다.

총가는 2011년과 2012년 윔블던 4강에 올랐던 만만치 않은 상대다.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제이 클라크(169위·영국)를 3-0(6-1 7-6<7-3> 6-2)으로 제압하고 2회전을 통과했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뤼카 퓌유(28위·프랑스)다.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는 캐머런 노리(55위·영국)를 3-0(6-4 6-4 6-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남자 복식에서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와 호흡을 맞춘 앤디 머리(영국)가 마리우스 코필(루마니아)-우고 움베르(프랑스) 조를 3-1(4-6 6-1 6-4 6-0)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머리가 윔블던 혼합복식에 출전한 것은 2006년 이후 13년 만이다.

올해 초 고관절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를 떠나있던 머리는 지난달 피버트리 챔피언십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와 함께 복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코트 복귀를 알렸다.



함께 펼쳐진 여자 단식 2회전에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안젤리크 케르버(5위·독일)가 로렌 데이비스(95위·미국)에게 1-2(6-2 2-6 1-6)로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케르버가 윔블던 3회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했던 케르버는 윔블던에서마저 조기 탈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는 카자 주반(133위·러시아)을 2-1(2-6 6-2 6-4)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도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48위·프랑스)를 2-0(7-5 6-2)으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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