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수협조합장 불법선거운동 연루 어촌계장 숨진 채 발견
경찰 "유서에는 사건 수사에 관한 언급 없어"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김용실 부산시수협조합장 불법 선거운동 사건에 연루돼 조사받던 한 어촌계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4일 부산 A 경찰서와 남해해경청 등에 따르면 부산 B 어촌계장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부산 자택 안방에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어촌계장은 김 조합장 사건에 연루돼 최근 해경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 사건과 별개로 부산경찰청에서도 사기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저승에서 빚을 갚겠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겨있었으나 사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올해 3월 13일에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 수협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그동안 김 조합장의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해왔다.
김 조합장은 이번 선거 기간에 지인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일로 현재까지 김 조합장 측근 3명이 해경에 구속됐다.
해경 관계자는 "김 조합장은 최근 한차례 소환해 조사했으며 향후 예정된 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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