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율을 무역분쟁 도구로 이용하지 않을 것"

입력 2019-07-04 17:08
中 "환율을 무역분쟁 도구로 이용하지 않을 것"

트럼프 '中 환율조작' 주장에 반박…"경쟁적 통화 절하 안 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국의 환율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중국 정부는 환율을 무역 분쟁의 도구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미국과 경쟁하려고 환율 조작 게임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겅 대변인은 "여러 해 동안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 조작국에 포함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결정"이라면서 "다자간 국제금융기구에도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환율 상황에 대한 권위 있는 평가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며 위안화 환율을 도구 삼아 무역 분쟁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겅솽 대변인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 수입 여부에 대해선 "미·중 정상이 오사카에서 만나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무역 협상 재개에 동의했다"고 원칙론을 되풀이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수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양국 경제무역팀은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할 것을 주무 부처에 건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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