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한국노총·민주노총에 새 건물 건립 지원
총 140억 투입…시 "다른 지자체도 양대 노총 지원"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울산시 지원을 받아 각각 새 둥지를 튼다.
울산시는 오는 16일 남구 돋질로 129일대에 7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539㎡, 건축 연면적 1천851㎡,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이르는 울산 노동복지센터를 준공해 본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노총 울산본부가 위탁 운영하는 노동복지센터의 지하 1층은 주차장, 1∼2층은 사무실로 사용한다. 3층에는 한국노총 울산본부 사무실과 노동상담소, 4층에는 화학·금속·섬유유통 산별노조 사무실, 5층에는 자동차·건설산업·택시 산별노조 사무실, 6층에는 대강당이 들어선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새로 건립된 울산 노동복지센터 자리에 1984년에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해왔다.
울산시는 또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새 건물을 짓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안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민주노총 울산본부 사무실 건물로 쓰는 남구 삼산중로 지상 1층인 현 노동화합회관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새로 건립하기로 했다.
시는 건축비를 포함해 70억5천700만원을 당초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
내년 3월 착공해 2021년 3월 준공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사무실이 건립되면 17년 만에 새 둥지를 틀게 되는 것이다.
시는 공유재산 취득 사유로 "한국노총 울산본부가 위탁 운영하는 노동복지센터를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같이 사용하면 시 재정에 도움이 되나, 양대 노총은 이념과 성향이 달라 전국적으로 동일 건물을 사용하는 사례가 없다"며 "모든 지자체도 양대 노총 건물 건립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사용 중인 현 노동화합회관은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재보상, 지역 노사문제 등 중대 노동복지 서비스에 대응하기에는 낡고 협소해 새 건물을 건립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유지 중 도심 외곽에는 적당한 부지가 없고 부지를 매입할 경우 시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현 부지에 건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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