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비정규직 이틀째 파업, 24개 학교 급식 중단
첫날 37개에서 감소, 5일 10개로 더 줄어…노조는 집회 열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총파업 이틀째인 4일 울산에서는 24개 학교 급식이 중단됐다.
급식 중단 학교는 전날 37개보다 크게 줄었고, 파업 마지막 날인 5일에는 10개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유치원 1개, 초등학교 15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3개 등 2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1개 학교는 학생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고, 울산중·문현고·화봉고 등 3개 학교는 시험을 치르고 학생들이 일찍 귀가했다.
급식 중단 학교는 파업 첫날인 37개에서 하루 만에 24개로 감소했다.
파업 마지막 날에는 초등학교 7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 등 총 10개로 더 줄어들 것으로 시교육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파업 참여 인원도 3일 557명에서 4일 418명으로 줄었고, 5일에는 208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급식 외에도 돌봄전담사,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특수교육실무사, 운동부 지도자 등 다른 직종도 파업에 참여해 일부 학교에서는 운영 차질이 계속됐다.
학교 측은 교원과 교직원 등을 동원해 돌봄전담사 등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울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 오전 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연대회의는 이날 파업 참가자가 1천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혹자는 우리가 무기계약직이므로 비정규직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은 60∼70%밖에 받지 못하고 정당한 처우가 없는데 우리를 정규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갑질의 대상이며, 차별이 없어야 할 학교에서 가장 차별받는 존재다"라고 주장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부에 기본급 6.24% 인상, 근속급과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 인상과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해달라는 것도 이들의 주요 요구사항이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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