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킴브럴과의 첫 대결서 행운의 2루타·결승 득점

입력 2019-07-04 11:42
강정호, 킴브럴과의 첫 대결서 행운의 2루타·결승 득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크레이그 킴브럴(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행운의 2루타를 치고, 결승 득점도 올렸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컵스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컵스가 5-4로 앞선 9회 말, 강정호 타석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 진통을 겪다가 6월에 컵스와 계약하고 7월에서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킴브럴이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킴브럴은 첫 타자 케빈 뉴먼을 1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엘리아스 디아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시속 136㎞ 바깥쪽 너클 커브를 밀어쳤다.

높이 뜬 타구를 컵스 우익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전력 질주해서 잡으려고 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주로 포수로 뛰는 콘트레라스는 올 시즌 처음으로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강정호의 타구를 잡지 못했다.

기록은 2루타였다.

강정호의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피츠버그는 애덤 프레이저의 2루수 땅볼 때 5-5 동점을 만들었다.

프레이저의 땅볼을 잡은 컵스 2루수 애디슨 러셀은 홈 송구를 택했지만, 디아스의 발이 빨랐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코리 디커슨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강정호가 빠르게 질주해 홈을 밟으면서 피츠버그의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강정호는 시즌 11번째 득점을 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7회 초 수비 때 3루수로 나서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4-5로 뒤진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타석에 들어섰다.

컵스 선발로 나선 다르빗슈 유와 맞선 강정호는 초구 시속 149㎞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3루 땅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다르빗슈와 처음 대결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강정호는 행운이 따른 2루타와 전력 질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킴브럴과의 개인 첫 대결에서도 좋은 기억을 쌓았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60에서 0.165(133타수 22안타)로 올랐다.

킴브럴은 올 시즌 첫 패배(1패 1세이브)를 당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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