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호암지에 '유해 외래종 천적' 가물치·메기 방류
"배스·블루길 제거에 효과적…토종물고기 서식기반 넓힐 것"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충주시는 지난 3일 호암지 수생생태계 회복을 위해 가물치 성어 500kg, 메기 성어 142kg을 이곳에 방류했다고 4일 밝혔다.
저수지에서 육식 어종의 절대자로 군림하는 외래종 배스와 블루길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가 토종 육식 어종인 가물치, 메기를 방류한 것은 배스와 블루길의 생태를 제어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상지대학교의 지난해 '호암지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시는 더베이스 호텔 앞 호암늪지에도 토종물고기인 버들붕어를 방류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할 생각이다
호암지는 1932년에 농업용수 공급 용도로 조성된 저수지이다. 2009년 생태공원이 조성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애용되는 곳이다.
지난해 연구용역 결과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동자개, 자라, 대륙송사리, 몰개, 참몰개, 누치, 치리, 강준치, 참붕어, 민물검정망둑 등 14종의 토종어류와 블루길, 배스, 붉은귀거북, 떡붕어 4종의 외래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토종 민물고기 서식기반이 넓어지면 호암지가 건강한 생태 저수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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