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언더파 김세영 "대기록은 평정심 덕분…새 기록에 도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LPGA투어 72홀 최소타 기록(31언더파 257타)으로 우승한 김세영(26)은 대기록의 비결은 평정심이었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 이 대회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했고, 그렇게 많은 버디를 잡아내면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그전에는 버디를 잡으면 약간 흥분했고, 보기를 하면 다소 짜증을 냈다"는 김세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는 내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했고, 대기록을 세운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스윙보다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 스윙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올해도 최대한 평정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2016년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를 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72홀 최소타 기록에 근접했지만 넘어서지는 못했다가 작년 이 대회에서 끝내 신기록을 수립한 김세영은 "그때 대기록에 가까이 갔던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작년에 세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는 소망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여기 오니까 작년 기록을 깰 수 있냐고 여기저기서 물어본다. 31언더파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라면서도 "그렇지만 한번 도전해보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두 쏟아붓겠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코스를 둘러본 김세영은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럽고 페어웨이도 좀 젖어 있어 장타를 치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펜딩 챔피언 김세영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카롤리네 마손(독일)과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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