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 하반기 안전자산 선호 강화 전망"-삼성증권 설문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하반기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016360]은 "지난달 예탁자산 1억원 이상의 고객 2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4.1%가 하반기에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비해 미중 무역분쟁의 극적 타결로 미국과 중국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24.4%였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로 국내증시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10.3%에 그쳤다.
하반기 투자 유망자산으로는 40.2%가 달러채권 등 해외채권형 상품을 꼽았고 미국주식(30.9%), 국내주식(10.3%), 이머징국가 주식(10.3%), 금·원유 등 원자재(5.2%)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달러 자산 중 가장 선호하는 자산으로는 달러채권(36.5%), 미국주식(25.0%), 달러예금(20.8%), 달러현금(13.5%) 순으로 꼽았다.
하반기 해외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대(58.7%), 현 상태 유지(37.3%), 축소(4.0%) 순으로 답했다.
올해 기대하는 연간 수익률로는 연 3~5%를 제시한 응답자가 46.7%로 가장 많고 연 5~7%(22.7%), 연 7~10%(17.3%), 연 3% 미만(9.3%), 연 10% 이상(4.0%) 순이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확대 응답이 53.9%였는데 이번에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며 "최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중동 정세 급변 등 여러 변수로 고액 자산가들도 투자에 한층 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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