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링컨센터 오른 국악' 조명…"정악과 민속악의 결합"

입력 2019-07-04 06:33
수정 2019-07-04 08:49
NYT '링컨센터 오른 국악' 조명…"정악과 민속악의 결합"

국악판타지 '꼭두이야기' 링컨센터 무대서 성황리 공연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국악 판타지 '꼭두이야기'의 링컨센터 공연을 계기로 국악의 매력을 조명했다.

'꼭두 이야기'는 김태용 영화감독과 방준석 음악감독이 국립국악원과 함께 제작한 국악극 '꼭두'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지난달 29일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 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1천석 전석이 매진됐다.

그동안 국악과 영화의 장르적 접목이라는 부분에 주로 초점이 맞춰졌다면, 뉴욕타임스는 뉴욕의 클래식 전당에서 펼쳐진 '정악(正樂)과 민속악의 음악적 결합'에 주목했다. 20명의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한국 정악과 민속악을 결합한 진귀한 예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악은 의례적 성격이 강하고 악기들도 정교하지만 민속악은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음악"이라며 "서로 다른 특징과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악과 민속악이 서로 합쳐져 연주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번 링컨센터의 '꼭두이야기' 공연은 평소 접하기 힘든 진귀한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방준석 감독은 인터뷰에서 "정악은 감정적인 굴곡이 거의 없는 음악이다. 밋밋하다는 게 아니라 음악의 깊이에서 나오는 고요한 감정"이라며 "민속악은 극으로 치닫는 음악이다. 극도로 날카로운 부분도 있고 반대로 매우 부드러운 부분도 있다. 동시에 음악적 깊이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