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운동연합 "장례식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하라"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환경운동연합은 3일 성명을 통해 "장례식장 내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세계 각국의 장례 문화를 사례로 들며 '상례에 참석한 조문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일회용품을 사용하거나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현행 재활용촉진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이어 "캐나다는 장례식장에서 간단한 다과만 제공하고 일본은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용기에 초밥 도시락 등을 담아 준다"며 "또 미국과 중국, 유럽 국가는 아예 음식 제공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장례식장 한 곳당 밥·국그릇 72만개, 접시류 144만개를 연간 사용한다는 환경부 조사가 나올 정도로 일회용품 사용이 빈번하다"며 "전북의 장례식장은 모두 74곳으로 연간 1억650만개의 일회용 접시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일부 장례식장은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다회 용기에 음식을 담고 있으나 상조회사에서 제공하는 일회용품은 그대로 쓰이고 있다"며 "지금처럼 장례식장의 일회용품 사용을 방치하면 미세먼지와 미세플라스틱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게 불 보듯 하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장례식장 내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재활용촉진법 개정과 정부와 지자체, 장례식장, 조문객이 동참하는 환경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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