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서 감상하는 카메룬 화가 음파두의 예술

입력 2019-07-03 14:34
인사동서 감상하는 카메룬 화가 음파두의 예술

10일 갤러리 KTA 아프리카 미술전 개막…두츠·헨드릭 작품도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 '깔깔깔! 아프리카미술- 색깔, 빛깔, 성깔'이 1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KTA에서 개막한다.

가장 주목받는 작가는 카메룬 두알라에서 활동 중인 조엘 음파두(65)다.

프랑스에서 대학을 졸업한 음파두 회화는 아프리카 낙서화 풍과 프랑스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결합했다.

작가는 알루미늄판에 아크릴 물감과 오일 크레용을 두껍게 칠한다. 이를 예리한 면도날이나 송곳으로 긁어낸 길마다 은빛 알루미늄 바탕이 드러난다. 이렇게 '빛'을 발견하는 스크래치 기법은 그의 종교적 신념, 나아가 아프리카의 복잡다단한 현실과도 연결된다.

"어둠 속에서 헤매는 백성이 큰 빛을 보게 될 것(이사야 9장 1절)"이라는 성경 구절을 자주 인용한다는 작가는 3일 "본디 아프리카의 근원은 빛났고, 단단했고, 두려움이 없었기에 절망에 빠진 적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음파두는 크고 작은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갤러리 내 다른 전시장에서는 세네갈 작가 두츠와 우리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작품이 실린 탄자니아 출신 헨드릭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22일까지.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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