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환경단체들 "오염물질 배출·측정업체 짜고 수치 조작"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환경운동연합과 안전사회환경모임 등 전북지역 환경단체들은 3일 "도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와 측정업체가 짜고 오염물질 수치를 조작하고 허위 성적서를 발행했다"며 강력할 처벌과 함께 민간 또는 공영감시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감사 결과, 2017년 전북 도내 1천39곳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측정업체 4곳이 허위 대기측정기록부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측정업체 4곳이 전체의 29.1%인 5천935건의 허위 대기측정서를 발행하고, 이 가운데 627건은 아예 측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염물질 배출업체가 측정업체를 사실상 고용한 '갑을관계'여서 조작과 허위가 불가피하다"며 업체들 명단을 공개하고 철저한 수사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배출업소와 측정업체 간 짬짜미와 갑을관계를 막으려면 측정업체를 공영화하거나, 대기오염물질 민간감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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