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동자 2만2천명 파업…전국 2천800개교 대체급식

입력 2019-07-03 11:11
수정 2019-07-03 16:07
학교비정규직노동자 2만2천명 파업…전국 2천800개교 대체급식

도시락 지참·단축수업…139개교 초등돌봄교실 운영도 차질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급식조리원을 비롯한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만2천여명이 3일 파업에 들어가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사흘간 임금인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1만585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비정규직(교육공무직) 직원 15만2천181명 중 14.4%인 2만2천4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연대회의는 연인원 9만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며 6천개 학교에서 파업 참가자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 조합원은 9만5천117명이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105곳, 경기 842곳 등 전국 1만438개 학교 중 26.8%인 2천802곳에서 단축 수업을 하거나 대체급식을 제공한다.

이 중 1천757개 학교는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식을 제공하고 589개 학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745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으며 230개 학교는 급식이 필요 없도록 단축 수업을 한다.

이번 파업은 2017년 1만5천여명이 파업해 1천929개 학교 급식이 중단됐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원을 활용해 급식이 정상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급식 외에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각 교육청은 교직원을 투입해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5천921개 학교 중 139개 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됐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교육 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5일까지 사흘간 예정이지만 연대회의는 상황에 따라 파업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 비정규직 파업 참가자 2만6천명…대부분 학교소속/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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