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지는데…" 한국 반도체 시설투자 세계점유율 27%
'SEMI 세계 팹 전망' 보고서…"2019∼2020년 한국 장비시장 커질 듯"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등으로 반도체 시장 불확실성이 날로 확대되는 가운데 내년까지 한국 내 반도체 시설투자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반도체 시설투자에서 한국의 투자 규모가 27%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삼성전자[005930]의 새 팹(반도체 생산라인)인 평택 P2 공장과 경기 화성에 건설 중인 EUV(극자외선) 라인, 중국 시안(西安) 2공장 등이 투자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 4월 18일 중국 우시(無錫) C2F 공장을 준공했고, 이천에는 M16을 건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 팹 확장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 장비시장 또한 당분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8년 한국의 장비 투자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3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300㎜ 팹 생산능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였고, 대만은 25%, 일본 14%, 중국과 미국은 11%였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장비 투자는 반도체 시장 선행 지표지만 시설투자는 기술적 발전에 따라 팹을 확장하는 것"이라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장비 투자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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