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D-1…부산 70개교 이상 급식중단
대부분 빵·우유 대체급식…도시락 지참이나 단축 수업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3일 부산에서는 모두 70개가 넘는 학교에서 급식 제공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72개 학교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 중 69곳은 빵·우유 등 대체급식을 제공할 예정이고, 도시락 지참(1개교)이나 단축 수업(1개교) 등을 선택한 학교도 있다.
부산에는 모두 526개 공립학교(단설유치원·초·중·고·특수)가 있다.
이 중 150여개 중·고교는 기말고사로 인해 오전 수업만 한 뒤 급식을 하지 않고 하교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도 비상대책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날 오후 파업 대비 2차 회의를 열고 학교별 상황에 맞춰 세밀하게 대응해달라고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 특수학교 운영 등 학생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도 다시 한번 점검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선 별도 배려방안을 마련해 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일부 급식 종사 직원만 쟁의행위에 참가할 경우 반찬 가짓수를 줄여 급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 기간 교직원 업무를 재분장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특수아동 지원, 방과 후 돌봄교실 운영 등은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을 최대한 활용해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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