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AI가 잡는다…BNK부산은행 시스템 구축
시범운영 1개월 동안 50건 4억원 금융사기 예방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막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피싱 이상거래 탐지시스템'(V-FDS·VoiceFishing-Fraud Detection System)을 개발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부산은행 V-FDS는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과 자금 흐름 등을 빅데이터로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징후를 탐지한다.
고객이 평소 거래하지 않는 계좌로 돈을 보내거나 거래가 거의 없는 통장에 돈을 보낼 때 등을 의심계좌로 인지해 담당 직원에게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대포통장을 통한 입출금 사기뿐만 아니라 고객이 직접 이체하는 거래도 검출해 낸다.
부산은행은 최근 이 시스템을 1개월간 시범 운영해 50여건, 4억원 이상 전화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 시스템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기학습(Deep Learning)을 하기 때문에 운영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융사기거래 탐지율을 높인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금융 사기 거래와 관련한 여러 자료를 축적하면 앞으로 금융사기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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