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문재인 케어' 2주년 성과 점검…현장서 환자들 만나
국민 의료비 경감 정책성과 강조…靑 "포용국가 실현 의지 밝힌 것"
文대통령 "전국민·전생애 건강보장 시대…문재인 케어 반드시 성공"
선천성질환 가진 아기 부모도 사례발표…"진료비서 '0'이 빠진줄 알았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대국민 성과보고'에 참석했다.
이른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시행 2년을 맞아 의료현장을 직접 방문, 국민들이 정책 성과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향후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의지를 부각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8월 9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비급여진료의 대폭 감축 등을 통한 국민부담 의료비 경감 정책인 '문재인 케어'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년간 이 정책으로 혜택을 받은 환자들을 비롯, 의사와 당국 관계자 등이 45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 "의료비로 가정경제 안 무너지게…임기내 보장률 70%" / 연합뉴스 (Yonhapnews)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의 약속은 굳건하다"며 "2022년까지 정부가 계획한 대로 추진해나가면 국민 한분 한분의 건강을 보장하면서 의료비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민 전생애 건강보장의 시대', 모두의 힘으로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희망을 키우는 정책을 국민 여러분이 지지해달라"라며 "'문재인 케어'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대국민 성과보고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인·여성 등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비 경감, 긴급위기 상황 지원 등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의료비 비용이 보장성 대책 시행 전보다 2분의 1에서 4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경감됐다"고 보고했다.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건강보험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회보험제도로 성장했다"며 "보장성 강화 정책을 통해 질적으로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케어'로 실제 혜택을 본 환자의 사례발표도 있었다.
2016년 온몸에 점이 나는 '선천성 거대 색소 모반'을 앓고서 태어난 아이의 가족도 사례를 발표했다.
이 아이의 부모는 "성장하며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듣고 부산에서 서울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다"며 "수술 후 병원에서 비용을 중간 정산을 했는데 예상 금액보다 너무나 적게 나왔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누군가 실수로 '0'을 하나 빠뜨렸는지 원무과에 문의했지만 다 맞는다고 하더라"라며 "마법의 비밀이 문재인 케어로 인한 보장성 강화임을 알게 됐다. 벅찬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성과보고대회에 앞서 일산병원 내 재활센터와 MRI 검사실을 방문, 환자와 의료진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건강보험,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드는 포용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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