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공존과 상생·상시국회 도입"(종합)

입력 2019-07-02 21:23
이인영, 내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공존과 상생·상시국회 도입"(종합)

정치·평화·경제 등 분야별로 '공존의 필요성' 강조 전망

"매월 국회 열어 일하는 국회 만들자" 국회법 개정도 역설 방침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지난 5월 8일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후 원내대표로서 국회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여야가 3∼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9∼11일 대정부질문 등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함에 따라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의 이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서게 된다.

이 원내대표는 '공존과 상생으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주로 공존의 정치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며 "공존이라는 키워드를 정치의 공존, 평화의 공존, 사회적 약자와의 공존 등 분야별로 풀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공존의 정치를 위해 진보는 더 유연해져야 하고, 보수는 더 합리적으로 돼야 한다"며 "저부터 경청의 협치 정신으로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깊은 상처로 석 달 가까이 공전했던 국회가 정상화된 만큼 이제 여야가 협치의 정신과 가치를 되새기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이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을 통해 매월 국회를 여는 '상시국회'를 통해 '1년 365일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국회뿐 아니라 앞으로의 국회 운영에서 각 정당이 상생과 협치를 통한 '공존'을 꾀하고, 국회 파행의 악순환을 끊을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회동을 통해 잠시 주춤했던 한반도 평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평화의 공존'에도 정치권이 힘을 쏟아야 한다고 역설할 전망이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어려움을 겪는 경제 주체와의 '공존'이 핵심 메시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대내외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의 시급성도 호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침체에 빠진 청년 고용 문제도 언급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일종의 사회적 약자라면서 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략적인 연설의 흐름은 준비됐고 최종적인 취사선택의 문제가 남았다"며 "내부 회의를 통해 계속적으로 연설문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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