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30년 숙원' 주교동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중구는 을지로 주교동 주민들의 30년 숙원인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공사를 지난 1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을지로와 방산종합상가 사이 을지로27길·33길·35길 일대 820m 구간에 도시가스 공급관을 매설하는 것으로, 다음달 완공 예정이다.
중구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서울시 평균(98%)보다 조금 낮은 97%로 아직도 미공급지역이 있는데 주교동이 그중 하나다.
서울시 도시가스 공급규정에 따르면 100m당 최소 30세대는 확보돼야 사용자 분담 없이 도시가스 공급관을 놓을 수 있다. 주교동은 대부분 상업시설이고 거주민은 극히 적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도시가스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
구는 서울시, 도시가스공급업체 예스코와 도시가스 소외지역 보급을 위한 대책회의를 통해 주교동 공급관 설치 추진에 합의했다. 공익 목적이 강한 만큼 사업비 3억5천만원은 예스코가 전액 투자하기로 했다.
그동안 을지어린이집을 포함해 주교동에서 가스가 필요한 곳은 LPG가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구는 "이번 공사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도시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게 돼 학부모들도 한 시름 놓게 됐다"고 밝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구의 취지에 공감하고 주민 숙원 해결에 힘을 더해 준 서울시와 예스코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중구민이 최우선인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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