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이스북 사옥 배달 소포서 '사린' 의심 경보

입력 2019-07-02 08:48
美 페이스북 사옥 배달 소포서 '사린' 의심 경보

일부 직원들 대피…소방당국 "가스에 노출된 직원은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페이스북 사옥에서 1일(현지시간)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 경보가 울렸다고 로이터 통신과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사옥의 우편시설에 있는 탐지 기계가 소포에 사린 가스가 포함돼 있을 수 있다며 경보를 울렸다.

페이스북은 위험 물질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탐지 기계를 이용해 모든 배달된 편지와 소포를 조사하는데 한 소포에 대해 사린 가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경보가 울린 것이다.

멘로파크 소방당국은 당초 페이스북 직원 2명이 이 가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으나 다시 이 가스에 노출된 직원은 없다고 정정했다.

사린은 신경제로 분류되는 인공적으로 제조된 화학전 물질이다. 이 가스에 노출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경보 후 이 일대의 건물 네 곳에서 직원들이 모두 대피했으나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 세 곳은 다시 직원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은 소포의 내용물과 발신인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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