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30명이 한꺼번에 얼음물 세례…세계 기록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천130명이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장관이 지난달 말 서울에서 펼쳐졌다.
승일희망재단(공동대표 박승일·션)은 "6월 29일 서울 동작구 노들나루공원에서 열린 '미라클 365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에서 1천130명이 한꺼번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며 "이는 지난해 918명을 넘어선 세계 최대 규모"라고 1일 밝혔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차가운 얼음물이 몸에 닿을 때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통해 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하자는 취지로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지난해 행사에서 918명이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얼음물을 뒤집어써 이 부문 세계 기록을 세웠고, 올해 1천130명으로 규모가 더 커졌다.
재단 측은 이날 행사로 적립한 모금액은 4천2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수현과 주한호주대사 제임스 최, 아디다스코리아 에디 닉슨 사장 등이 함께했다.
승일희망재단은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로 일하다가 200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코치와 가수 션이 공동대표를 맡은 단체다.
션 대표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1천130명의 참가자와 후원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관심과 실천이 모여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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