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학교급식·돌봄 등 비상…비정규직 파업 초읽기
대전 20∼30%, 충남 10∼20%, 세종 50∼60% 파업참여 예상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예고일(3일)을 앞두고 대전과 세종·충남지역 교육청과 일선 학교는 학생 급식 등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일 대전과 세종·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전체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 2천500여명 가운데 20∼30%가 3일 파업 출정식에 참여할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충남은 전체 노조원 8천여명 가운데 1천여명이 출정식에 참석하기로 해 10∼20%, 세종은 노조원 1천160여명 가운데 50∼60%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각각 예상한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급식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각 시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고, 도시락을 지참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빵과 우유 등을 제공하되 위생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초등돌봄교실은 대체 인력 채용이 불가능해 현직 교원으로 대체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사전에 학부모에게 충분히 안내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수 교육 운영과 관련해 파업 기간 현장체험 활동 등을 자제하고,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담임교사와 또래 도우미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행정 업무와 시설 관리, 청소, 당직 등 업무 공백이 예상되는 분야는 교직원으로 업무 대행자를 지정하되 업무량을 적정하게 배분할 방침이다.
시·도 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한 학교업무 공백과 교육과정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선 학교에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 직종별 세부 대응방안,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 처리 요령'을 배부했다.
파업이 예상되는 학교는 자체 추진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파업 관련 내용과 협조 사항 등을 사전 안내하도록 했다.
시·도 교육청은 파업을 전후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각급 학교의 급식 실시 여부와 관련 법 준수 여부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등 학교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3일 총파업 출정 예상 인원을 중심으로 첫날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가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파업 기간 학교 교육행정이 차질을 빚거나 학생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