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교비정규직 "3일 총파업 돌입"…급식 차질 우려
공정임금제 실현, 교육공무직 법제화, 정규직화 등 촉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학교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3일부터 3일 이상의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교육부와 교육청은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해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다"고 규탄하며 "2019년 임금교섭 승리, 공정임금제 실현, 교육공무직 법제화,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 소속 제주 조합원은 1천7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약 1천명 정도는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대회의 측은 전했다.
파업 기간 제주지역 조합원들은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 첫날인 3일 서울에서 열리는 투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학교를 비우게 돼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는 단지 우리 자신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기에, 우리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는 노동자로 살게 하기 위한 투자이기에 당당히 총파업에 나선다"며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가 파업을 예고하자 도교육청은 급식과 돌봄교실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급식의 경우 정상 운영하는 학교도 있고,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우유급식을 하기로 한 곳도 있다.
돌봄교실의 경우 교사들이 동원돼 정상 운영하기도 하고, 중단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파업 참여 현황과 대처 상황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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