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獨, 38.9도까지 치솟아…교황, 노약자·건설노동자 걱정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독일 전역이 폭염에 시달렸다.
독일 서부 라인란트팔츠주(州)는 섭씨 38.9도까지 기온이 치솟으며 이달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동부 브란덴부르크주와 작센주에서도 38.6도까지 올라갔다.
수도 베를린도 최고 38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독일의 올해 6월 평균 기온은 이전까지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된 2003년 6월을 넘어섰다.
공공 수영장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렸고,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줄이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지난 27일에도 폴란드 인접지역인 코셴에서 기온이 38.6도를 찍는 등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았다.
독일 기상당국은 자외선 수치가 높다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햇빛을 오래 받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독일에서는 7월초에는 최고 기온이 18∼28도 정도를 기록해 폭염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달 말들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이 폭염으로 시달리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폭염이 노약자와 건설노동자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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