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신나치주의자, 경찰정보로 공격대상 정치인 정보 확보"

입력 2019-06-30 22:50
"獨신나치주의자, 경찰정보로 공격대상 정치인 정보 확보"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신(新)나치주의자들이 잠재적 공격대상인 정치인들에 대한 정보를 경찰 내부망을 통해 확보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가 30일(현지시간)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과 지역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신들을 '노르트크로이츠'라고 부르는 신나치 단체는 조직원이 30명 이상으로,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의 경찰 한명 및 전직 경찰 여러 명과 연계됐다.

이들은 연계된 전·현직 경찰로부터 2만5천개의 주소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들의 주 활동지역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과 브란덴부르크로,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요아힘 가우크 전 대통령 등을 잠재적 공격대상으로 삼았다.

또, 300개 이상의 시신보관용 가방도 확보했다.

신나치주의자들은 향후 국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이 같은 준비를 해왔다.

BfV는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우익 극단주의자가 2만4천100명으로 전년보다 1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BfV는 극우주의자 가운데 1만2천700명은 폭력성이 짙은 것으로 간주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난민을 옹호해온 지역정치인인 발터 뤼브케가 극우주의자에게 살해돼 극우주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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