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석현·박지원, 예측 적중…강효상은 빗나가

입력 2019-06-30 20:39
수정 2019-07-01 11:23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석현·박지원, 예측 적중…강효상은 빗나가

이석현 "김정은·트럼프, DMZ 번개", 박지원 "남북미 정상, 판문점 상봉"

강효상 "미북 정상, 전화로 안부"…이후 "예측 빗나가 다행"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사상 초유의 남북미 3국 정상 간 회동과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성사된 30일 정치권에서는 판문점 회동이 성사될 것이라는 일부 의원들의 예측이 적중해 주목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전날 트위터 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트위터에서 "'DMZ(비무장지대) 번개' 내일(30일) 오후 성사될 것"이라며 "오늘(29일)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면 미국 의전팀이 지침을 받아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할 듯"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곳은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가 유력하다"며 "두 정상이 잠시 만나 평화협력을 다짐하고 활짝 웃으면 이후 북미회담이 풀려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회동이 이뤄지기 전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2019년 6월 30일은 개천 이래 (처음) 남북미 문재인 김정은 트럼프 세 분 정상이 판문점에서 상봉하는 날"이라며 "자유의 집? 통일각? 어디일까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상봉과 회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예측했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이후 예상대로 판문점 회동이 이뤄지자 자신들이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는 글을 추가로 남겼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바람대로 DMZ(비무장지대) 북미회동이 이뤄진다"며 "28일 저녁까지 북한의 응답이 없어서 예상대로 29일 트럼프 님이 트윗을 띄웠는데, 어젯밤 김정은 수락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도 페이스북에 "남북미 정상의 상봉과 회담을 판문점 통일각에서 한다고 예견했다"며 "오늘 상봉과 회담으로 다 해결되지는 않는다. 남북미 정상은 오늘의 모멘텀을 살려 비핵화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아닌 전화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대조를 이뤘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페이스북에 '미북 정상 간 DMZ 접촉, 직접 만남 아닌 전화로 안부 인사할 듯'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강 의원은 "저의 외교안보 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봤다"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DMZ(판문점) 회동은 어렵고, 전화 통화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후 자신의 예측이 빗나가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예측이 기분 좋게 빗나갔다"며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날이 됐다. 이번엔 예측이 빗나간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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