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 DMZ 방문, 통일대교 취재열기 '후끈'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DMZ(비무장지대)를 찾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어 이날 행사는 더욱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다. 통일대교 앞에는 국내·해외 방송사와 내외신 기자 8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다.
오전 9시가 넘어서면서 미국 측 수행원들이 중대형 차량을 이끌고 통일대교를 넘어 북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기상 문제로 헬기 이동이 어려워지면 승용차 등을 이용한 육로 이동이 대안이기 때문에 취재진은 영상 28도의 무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DMZ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에 수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대기했다.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각자 DMZ를 향해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용 헬기를 타고, 트럼프 대통령은 용산 미군기지까지 차량으로 이동해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DMZ로 이동했다.
오후 2시 6분부터 25분 사이에 헬기 10대가 순차적으로 임진강을 건너 통일대교 상공 북쪽으로 진입했다.
1차로 문 대통령의 전용 헬기가, 2차로 미군 헬기 5대가, 3차로 트럼프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 2대가 DMZ로 이동했다.
통일대교 남단에 모인 사진기자와 방송사 영상기자, 관광객들은 이를 카메라에 담느라 연신 셔터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파주경찰서도 교통경찰관 등 900여명을 통일대교 남단과 임진각 등에 배치해 교통정리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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