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해무드 속 대만 민진당 주석 미국 방문위해 출국

입력 2019-06-30 13:30
미중 화해무드 속 대만 민진당 주석 미국 방문위해 출국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미중 간에 화해 무드가 흐르는 가운데, 줘룽타이(卓榮泰) 대만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이 미국방문을 위해 출국했다고 대만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보와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전날 밤 줘룽타이 주석이 리쥔이(李俊?) 입법위원(국회의원) 린징이(林靜儀) 민진당 국제사무부 주임 겸 입법위원, 궈쿤원(郭昆文) 민진당 부비서장 등 방문단을 이끌고 10박 11일 일정으로 미국방문에 올랐다.

연합보는 이번 방문에서 워싱턴, 뉴욕, 필라델피아, 휴스턴 등 4곳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리 의원은 전날 오전에 CNA와의 인터뷰에서 줘 주석의 첫 해외 방문의 목적은 미국 정당의 주요 인사 및 싱크탱크 대표들과 만나 2020년 대만 대선과 관련된 의견 교환과 미국과 대만의 우호관계 유지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대만향우회에서 개최하는 여름 캠프에 참석해 가짜뉴스로 인한 대만 교민의 대만 국내 정세에 대한 우려와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확한 정보 전달의 목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린징이 의원은 이번 미국방문에서 미국 측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담당 관료와의 만남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주로 정당지도자, 정당 대표, 싱크탱크 구성원과 만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줘룽타이 민진당 주석의 방문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오는 7월 카리브해 우방 순방 기간에 미국 동부 도시 경유를 위한 사전 답사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20억 달러(약 2조3천억원)를 웃도는 대(對)대만 무기판매안이 보류 중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를 대상으로 한 제재 완화 가능성 시사와 맞물려 대만과 미국의 우호적 관계에 변수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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