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 "北가뭄 대응 긴급활동 10월까지 연장…예산증액"

입력 2019-06-29 09:55
국제적십자 "北가뭄 대응 긴급활동 10월까지 연장…예산증액"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북한의 가뭄과 식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행 중인 긴급행동계획을 2개월 연장해 10월 초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FRC는 27일(현지시간) "(활동기간) 연장은 여름 농사철 전체를 아우르는 (구호계획) 수행과 물품의 조달·운송에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IFRC는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와 함께 긴급행동계획 규모 확대를 고려 중이라며, 북한 지원활동 기간을 원래 계획했던 5∼8월의 3개월에서 5∼10월의 5개월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예산은 재난구호긴급기금(DREF) 7만6천946스위스프랑(약 9천100만원)에서 24만9천929스위스프랑(약 2억9천600만원)으로 증액됐으며, 수혜 북한 주민은 2만2천129명에서 3만4천414명으로 증가했다.

사업 대상 지역도 기존의 함경남도 정평군·홍원군에 평안북도 운산군을 추가했다.

IFRC는 지속된 가뭄으로 토양 수분과 관개수가 부족한 북한 사정을 고려, 이동식 물펌프를 15개에서 40개로 늘려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비료·살충제·제초제 지원과 수인성 질병 확산 예방사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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