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홈런더비 불참 트라우트 "MLB 사무국이 매년 요청해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올해도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불참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트라우트는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7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8번째로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99만3천857표를 획득해 최다 득표의 영광도 차지했다.
이처럼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트라우트지만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는 데뷔 이후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설득은 올해에도 통하지 않았다.
트라우트는 ESPN과 인터뷰에서 "그들(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년 내게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나서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라우트는 언젠가는 마음이 바뀔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언젠가는 한번 해보자고 결심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며 "나는 홈런 더비의 엄청난 팬이다. 어렸을 적부터 홈런 더비를 TV로 즐겁게 봐왔다. 멋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번도 참가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트라우트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로 늘리고 싶어한다. 체력 문제도 홈런 더비 기피 요인이다.
그는 "홈런 더비까지 참가하면 기나긴 밤이 될 것"이라며 "스윙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트라우트가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에서 또 한 명의 에인절스 스타가 홈런 더비를 빛낼 가능성이 있다.
바로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다.
이날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린 오타니는 홈런 더비 참가에 의욕을 보인 바 있다.
트라우트는 "오타니가 (참가한다면) 아마 우승할 것"이라며 "그는 리그에서 최고의 파워를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오타니가 홈런 더비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도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해는 지명타자로만 뛰는 오타니의 홈런 더비 참가를 구단이 허락할지는 의문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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