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참사' 30일째…한국인 실종자 2명으로 줄어(종합)
지난 22일 발견된 시신 6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
헝가리 검찰총장에 문무일 검찰총장 서한 전달
헝 "철저한 사고조사 지시…후속조치에 최대한 노력" 약속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지난 22일(현지시간) 수습된 시신이 6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부다페스트에 파견된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에 대해 DNA 감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0시 8분께 선박 침몰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30Km 떨어진 체펠섬(Csepel) 지역에서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시신 부패로 지문 채취에 실패하자 DNA 감식을 진행해왔다.
앞서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7명은 사고 당시 구조됐고, 이날 시신 확인으로 모두 2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실종자는 2명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에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규명을 거듭 당부했다.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와 신속대응팀장인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전날 에르빈 벨로비츠 헝가리 검찰청 차장검사를 면담했다.
최 대사 등은 이날 문무일 검찰총장이 삐테르 폴트 헝가리 검찰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을 전달했다.
문 총장은 서한에서 실종자 수색에 대한 지속적인 협조와 함께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당부했다.
이에 벨로비츠 차장검사는 사건 초기부터 경찰에 철저한 사고조사를 지시했으며, 사고 책임규명과 후속조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 대사와 강 기획관은 앞서 지난 24일에는 테르딕 터마쉬 부다페스트 지방경찰청장을 만나 신속한 실종자 수색 및 신원 확인, 철저한 진상 규명을 당부했다.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가해선박인 바이킹 시긴호(號)는 사고 발생 후 몇 시간의 조사를 거쳐 방면된 뒤 현재 정상운항하고 있다.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 역시 부다페스트에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