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저출산·고령화·양극화 극복에 주력"
충남 아기수당 지급·임산부 민원창구 설치·3대 무상교육 등 성과
"혁신도시 지정 못 이뤄 아쉬움…현대제철 조업정지 문제없어"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는 27일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등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7기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1년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 사는 충남' 실현에 앞장섰다"고 자평했다.
양 지사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충남 아기수당 지급,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설치, 임산부 119 우대 금리 서비스,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 지원 등 시책을 시행했다"며 "지난 4월에는 도지사 관사에 전국 최초로 24시간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중학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교육을 실현했고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버스비 무료화 사업, 자녀 두 명을 출산하면 임대료를 무료로 지원하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사업' 등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4대 보험료 지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아시아 최초 탈석탄 동맹 가입, 석문산단 인입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아쉬운 점으로는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이뤄내지 못한 점을 꼽았다.
양 지사는 "주요 공약은 많이 이뤘지만, 혁신도시 지정은 이뤄내지 못했다"며 "우군은 적고 반대 세력은 너무 많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내부 역량과 정부 결정 문제 등이 겹쳐 어렵고 지난한 상황"이라며 "충남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정 숙원 사업으로는 평택∼오송 복복선에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충청문화산업철도(보령선) 건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을 들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소규모 사업장 연합어린이집 건립, 사립유치원 교육비 차액 지원, 서울학사 건립 등 시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시가 연동면 일대에 추진 중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양 지사는 "저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정상 추진을 위해 20일간 단식 투쟁을 했고, 세종시 명예시민이기도 할 만큼 세종시의 위상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는 사람"이라면서도 "산업단지 개발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세종시가 출범한 본연의 목적인 행정중심복합도시 역할에 치중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현대제철에 내린 조업정치 처분의 유예를 요청한 환경부에 대해서도 "환경부가 고민해선 안 된다"며 "충남은 관련 법에 따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으며, 대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 캠프 출신 등 측근 인사 임명 논란에 대해서는 "측근이라기보다는 입장이 같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질과 역량, 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도가 지난 10∼18일 도민 1천명과 정책참여그룹 486명을 대상으로 민선 7기 향후 도정 운영 방향을 묻는 유무선·홈페이지 설문 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18.1%가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꼽았다.
이어 '더불어 잘 사는 충남'(14.5%), '고르게 발전하는 충남'(14.0%), '기업 하기 좋은 충남'(13.9%) 등 순으로 나타났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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