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보령∼태안 연륙교 명칭 결정 절차 하자 없어"
(보령=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김동일 충남 보령시장은 27일 국도 77호선 보령 원산도∼태안 안면도 연륙교 명칭 잠정 결정에 대한 태안군의 반발에 대해 "명칭 결정 절차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충남도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웨스토피아 리조트에서 한 민선 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명위가 지난달 결정한 명칭은 위원들이 수차례 토론을 거쳐 결정한 것이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법률자문도 받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관련 법에는 각자의 의견이 다를 때 지명위가 명칭을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명위는 지난달 21일 회의를 열고 연륙교 이름을 '원산안면대교'로 심의·의결했다.
지명은 15일 이내에 국토지리정보원에 보고한 뒤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태안군의 반발로 보고를 보류한 상태다.
태안군은 착공 직후부터 임의로 불러온 '솔빛대교'를 고수하고 있다.
김 시장은 "서해안 시대를 맞아 보령과 태안은 떼놓을 수 없는 형제 사이"라며 "상생하지 않으면 양쪽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2010년 12월 착공한 원산도∼안면도 연륙교는 총연장 1.8㎞에 왕복 4차로로, 오는 9월 추석 연휴 때 임시개통한다.
노후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보령화력 1·2호기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500명 정도 되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LNG 발전소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시민 동의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모 대학에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인 걸로 안다"며 "해당 기술을 보령화력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제22회 보령머드축제'의 성공 개최 방안에 대해서는 "올해 축제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전초전이자 보령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임을 다시 한번 국내외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체험행사를 보강하고 푸드트럭 등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시설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보령이 서해안 시대를 주도하려면 인구를 늘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교육·의료시설을 확충하고 우량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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