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美 신형미사일 개발에 "선도자였던 미국이 중국 쫓아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가 군사전문가들을 인용, 미국의 신형 미사일 AIM-260 개발에 대해 "과거 무기 개발의 선도자였던 미국이 이제는 후발주자로서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군사안보 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NI) 등은 최근 미 공군이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신형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260를 개발 중이며 2022년까지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NI 등은 미 공군 고위직 인사를 인용해 AIM-260 개발은 중국의 피리(霹靂·PL)-15 미사일에 대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이 현재 쓰고 있는 AIM-120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60km 에 불과해 중국의 PL-15보다 명백히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다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인용, PL-15는 사거리가 200km 정도로 추정되며, 중국은 사거리 300km인 신형 미사일 PL-21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주하이에서 열린 국제 항공우주박람회 당시 PL-15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탑재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중국 군사 관측가들이 "한때 무기 개발에서 선도자였던 미국이 이제 중국을 추격하고 있다"면서 "AIM-260은 적용 기술 면에서 PL-15의 카피캣(copycat·모방)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 익명의 군사 전문가가 "후발주자의 이점이 있는 만큼, 중국이 AIM-260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AIM-260은 특별히 더 크게 만들지 않고도 혁명적 기술을 이용해 사거리를 상당히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기술은 중국 공대공 미사일 발전에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매체들은 중국이 카피캣 무기들을 만들었다고 선전해왔지만, 전투 요건이 비슷해 디자인은 수렴되기 마련인 만큼 말이 안 된다"면서 또 "아마 미국이 중국 무기를 베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