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화 대가 정상화 미술관급 갤러리 제주에 들어선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건립…김창열·박서보 공간 등과 시너지 기대
(제주=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추상화 대가 정상화(87)의 개인 갤러리가 제주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들어선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상화 작가 측은 최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 전시 공간을 짓기로 하고 건축 허가를 받았다.
해당 갤러리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주차장 앞 공터에 짓는다. 원래 이곳은 작가의 전속화랑인 갤러리현대 박명자 회장이 보유했던 땅으로 알려졌다.
갤러리는 중정을 갖춘 3층 규모 미술관급 전시장이 될 것이라는 게 도의 이야기다.
정상화 작업은 물감을 칠한 화폭을 뜯고 물감 메워놓기를 반복해 격자형 평면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화는 최근 몇 년 사이 단색화를 향한 국내외 시장 관심이 커지면서 단색화 대표작가로 주목받았다. 현재 경기도 여주에 공간을 두고 작업에 매진 중이다.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측은 '물방울 화가'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2016년 9월 개관한 김창열미술관에 이어 정상화 개인 갤러리가 들어설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두 공간 지척에는 마찬가지로 단색화군에서 손꼽히는 원로화가 박서보 갤러리 등 다양한 시각예술 공간이 자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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