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北·러 차관회담서 지역문제 의견교환"

입력 2019-06-26 18:47
北통신 "北·러 차관회담서 지역문제 의견교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외무차관 회담을 열고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임천일 외무성 부상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 간 25일 열린 '협상' 소식을 전하면서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양국 차관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28∼29일 일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도 지난 25일 북러 차관급회담 관련 언론 보도문을 통해 "양측이 양자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며 특히 "한반도 지역 문제의 종합적 해결을 위한 공조 강화 필요성에 주안점을 두면서 한반도 정세에 관한 견해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또 차관회담에서 "조로수뇌(북미정상)상봉과 회담에서 이룩된 합의대로 고위급 래왕(왕래)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접촉을 강화하고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를 활성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조로 친선관계를 가일층 확대 발전시켜나갈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회담 당시 북·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고 양국 정부와 국회, 지역과 단체 간 다양한 협력·교류와 협조를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정상회담을 계기해 두 나라 국경에 해당하는 두만강 통과 자동차 전용 교량 건설, '나진-하산' 복합 물류 사업 활성화 방안, 올해 말 전원 철수 예정인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 잔류 문제 등을 지속해서 협의해 왔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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