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직원 암매장' 사건 당시 학교 교장 구류

입력 2019-06-26 12:45
中 '교직원 암매장' 사건 당시 학교 교장 구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16년 전 피살돼 암매장된 교직원 사건과 관련, 당시 학교 교장이 구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신화통신과 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 등은 중국 후난성 화이화(懷化)시 기율검사위원회를 인용해 당시 교장 황(黃) 모씨(70)가 유치장에 갇혀있다고 전했다.

앞서 신황(新晃) 제1중학교 교직원이던 덩(鄧) 모씨는 2003년 1월 실종됐다. 현지 공안은 올해 4월 두(杜) 모씨 등 조직폭력배들로부터 덩씨를 살해해 학교운동장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냈고 현장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살해범 두씨는 교장이던 황씨의 외조카로, 2001년 당시 운동장 건설 공사를 책임지고 있었다.

교직원 덩씨는 공사의 질적 문제를 감독하는 업무를 했는데, 덩씨가 이와 관련한 사기 행위에 가담하는 것을 거절한 후 피살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덩씨의 가족은 당시 화이화시 교육 당국에 운동장 공사의 경제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익명의 편지가 전달된 것과 관련, 두씨가 덩씨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원한을 품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황씨는 운동장 불법 건축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덩씨의 죽음과 관련된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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