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0년간 지급한 1인당 사망보험금 평균 2천995만원"

입력 2019-06-26 10:29
삼성생명 "10년간 지급한 1인당 사망보험금 평균 2천995만원"

"도시가구 1년 소비지출액보다 적어…보장 수준 높여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지난 10년간 삼성생명[032830] 보험가입자들에게 지급된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이 도시가구 1년 지출액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2009∼2018년 10년간 사망으로 인해 지급된 보험금 18만5천877건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천99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사망보험금 지급액은 2009년엔 평균 2천840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엔 2천290만원으로 오히려 550만원이 줄었다.



원인별로 보면 재해는 6천276만원, 질병 사망보험금은 2천393만원으로 차이가 컸다.

질병의 경우 장기간 투병으로 경제적 부담이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보험금 규모가 적다고 할 수 있다.

황신정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우리나라 도시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인 253만원을 기준으로 1년간 지출할 수 있는 3천36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사망보장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4∼2018년 5년간 삼성생명 종신보험 가입 고객의 건당 평균 사망보장금액은 8천81만원이었다.

2017년 평균 가구 연 소득인 5천705만원의 1.4배 수준이다.

미국의 종신보험 사망보장금액은 16만3천달러(약 1억9천만원)으로 평균 가구소득인 6만1천372만달러의 2.7배였다. 일본 종신보험의 사망보장금액은 2천255만엔(약 2억4천만원)으로 평균 가구소득 560만엔의 4배에 달했다.

황신정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보험 가입시 장래에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지 않고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가입금액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망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자녀 교육비 등 미래 필요금액을 꼼꼼히 따져 보장금액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망보험금 지급 원인을 살펴보면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전체의 78.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통사고 등 재해사망이 11.5%, 극단적인 선택에 의한 사망이 10.4%였다.



질병 사망은 암이 41.5%로 가장 많았고 심혈관 질환 8.8%, 뇌혈관 질환 5.4%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보험금 지급 빈도는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많았다.

남녀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은 간암과 폐암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등 '기타 암'으로 분류한 여성 암의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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