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전 '영웅'에 미군 최고 무공훈장 수여
데이비드 벨라비아 예비역 육군 하사에 '명예훈장'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라크 팔루자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 때 저항세력의 거점을 점령하고 자신의 소대원들이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이라크 참전용사에게 미군 최고훈장을 수여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뉴욕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벨라비아 예비역 육군 하사에게 미군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다.
생존한 이라크전 참전용사가 명예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라비아는 2004년 11월 팔루자에서 진행된 '팬텀 퓨리 작전'(저항세력 주요 거점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을 지원하는 분대를 이끌고 있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벨리비아는 소대원들을 안전한 곳에 머물게 하고 자신은 저항세력이 숨어 있던 집에 들어가 로켓추진유탄을 발사하던 적군 4명을 사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장을 수여하면서 "데이비드는 단독으로 그의 부대를 공격한 적군을 격파했다. 데이비드의 용기가 없었다면 적군이 그의 부대원을 모두 죽였을 것"이라며 벨라비아의 무공을 치하했다.
2005년에 전역한 벨리비아는 2012년 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공화당 후보경선에서 크리스 콜린스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작년 여름 콜린스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돼 재선 캠페인을 잠정 중단함에 따라 벨리비아는 콜린스의 잠재적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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