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댐 붕괴 5개월…실종자 수색 사실상 어려워

입력 2019-06-26 02:06
브라질 남동부 댐 붕괴 5개월…실종자 수색 사실상 어려워

246명 사망 확인…24명 실종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브루마지뉴 지역에서 광산 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5개월이 지나면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고 직후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는 지금까지 24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고 실종자 2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댐 붕괴로 무너져내린 토사와 광물 찌꺼기가 단단하게 굳어버려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색작업이 장기화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댐 붕괴사고로 세 아들을 잃은 한 여성은 "지난 2월 말에 한 아들의 시신을 찾았지만, 다른 두 아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울먹였다.

가족들은 정부와 정치인들의 무관심 속에 수색작업이 늦어진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월 25일 발생한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의 사망자는 역대 브라질 재난사고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011년 리우데자네이루 주 4개 도시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50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1967년엔 상파울루 주 북부 해안도시인 카라과타투바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436명이 숨졌다.

그러나 브루마지뉴 댐 붕괴사고가 초래한 환경재앙은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환경 전문가들은 복구 비용이 최소한 500억 헤알(약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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